계명대는 이탈리아 지리학회,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서울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4일부터 성서캠퍼스 행소박물관 동곡실(특별전시실)에서‘로쎄티의 한국, 1902-1903’사진전을 개최한다.
1900년대초 제3대 주한이탈리아영사를 지낸 카를로 로쎄티(Carlo Rossetti, 1876~1948)는 재임기간 중 당시 우리나라의 풍습, 역사지리 자료를 수집하며, 여러 가지 모습들을 사진으로 촬영, 수집해 사진컬렉션을 만들었다.
계명대는 서울역사박물관과 이탈리아 지리학회의 도움을 받아 로쎄티가 촬영하고 수집한 당시 한국의 시장, 거리 풍경, 풍습, 공공기관 현장모습 등 50여점의 사진을 엄선해 선보여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한국의 궁궐, 거리(땔감 파는 사람, 신발수선공, 빨래터 등), 시장(옹기장수, 가마상점, 육조길 시장 등) 풍경, 혼례, 장례식 장면, 인물 사진, 영친왕 천연두 회복 기념 잔치 장면, 관립 영어 학교, 우체국, 중앙전화국, 조폐국 현장 모습 등 당시 생활상과 근대화 과정을 보여주는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어 한국의 옛 모습과 풍습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근현대사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제1부 이탈리아와의 첫 만남 ▲제2부 로쎄티가 만난 한국 사람들 - 가게, 시장 ▲제3부 로쎄티가 만난 한국 사람들 - 거리 ▲제4부 로쎄티가 만난 사람들 - 근대문물 ▲제5부 로쎄티가 만난 사람들 - 인물들 ▲제6부 로쎄티가 본 한국 풍경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열린다.
신 총장은“이번 사진전은 한국의 옛 모습과 풍습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근대사를 조명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시회를 통해 학생들과 대구시민들이 우리의 옛 삶을 되돌아보고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