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 의료환경디자인계열 교수와 학생들이 기존의 삭막했던 군부대 담장을 볼거리 가득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의료환경디자인계열 교수 5명과 재학생 50명이 지난 15일 경북 울진군 121보병연대 1대대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학생들은 높이 1.8m 길이 250m의 담장을 3개구간으로 나눠 벽화를 제작해 나갔다. 벽화 도안은 교수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바다, 들, 꿈 등 3가지 테마로 정했다. 학생들은 6개조로 나눠 도안에 따라 밑그림을 그린 후 색을 입혀나갔다. 오후가 되자 삭막했던 회색 빛 담장이 화려한 거리 미술관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이날 벽화 단장 사업은 지난해 12월 이 군부대로 부임한 전미성 주임원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볼품없는 담장을 보고 평소 알고 지냈던 대구보건대학교 계재영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 매년 독고노인, 외국인 근로자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배, 장판을 바꿔주며 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해 왔던 의료환경디자인계열 교수와 학생들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군부대는 이날 음료와 식사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천막을 쳐서 간이휴식 공간을 제공했다. 부연대장과 대대장을 비롯한 군부대 간부들이 직접 방문해 교수와 학생들을 격려하고 감사를 표했다. 페인트 비용 등 경비 300만원은 지역의 한 산학협력 기업이 지원했다. 학생들은 밤 7시까지 작업했으며 교수 2명과 학생 5명은 그 다음날 오전 마무리하고 대구로 돌아왔다. 의료환경디자인계열 계재영(53) 학과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학생들이 전공을 살려 아름답게 재능을 기부한 좋은 사례"라며 "내년에도 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료환경디자인계열 2학년 김지호(24) 학회장은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갈수록 재미있고 자신이 붙었다" 며 "힘든 일이었지만 완성된 벽화를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의료환경디자인계열 학생들이 군부대 담장에 벽화를 칠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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