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이 덕지덕지 붙은 어린이용 책가방과 자칫 감전될 수도 있는 헤어 드라이어 등 '양심불량'의 서민 일상생활 제품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현재 시판중인 341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48개 제품에서 이런 종류의 문제가 드러났다고 20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어린이용 책가방 7개, 재생타이어 1개, 승차용 안전모 2개, 수세미 12개, 우산 23개, 전기머리인두 1개 및 모발말개 2개 등이다. 이 가운데 등하교용 어린이 책가방의 경우 각종 장식부분과 지퍼 등에서 중금속 및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3.1배에서 최대 284.7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화학 첨가제로 인체 유해물질로 분류된다. 또한 문제가 된 재생타이어는 고무가 지나치게 딱딱했고, 승차용 안전모는 충격흡수력이 수준이하였다. 아울러 스테인레스 수세미 제품은 크롬(Cr)함량이 낮아 물이 묻을 경우 녹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표원은 적발된 제품 모두를 리콜조치하도록 명령하는 한편, 해당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safetykorea.kr)에 공개하기로 했다. 또한 위해상품차단시스템에 해당제품 바코드 등 제품 정보를 등록해 전국 유통매장에서 팔리지 못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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