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원 2년째인 전남 나주직업훈련원이 ‘취업산실’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나주시에 따르면 올해 교육을 수료한 훈련원생 181명중 109명이 일자리를 찾아 60%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이중 50여명은 시가 수도권을 비롯한 외지에서 투자를 유치한 기업에서 채용한 것으로 집계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인 취업현황은 전문인력 54명, 전기설비 8명, 생산현장인력 47명 등이다. 기업별로는 남양유업이 34명으로 가장 많고 ㈜팔도를 비롯해 호산피엔티와 국제오엔에스 등이 뒤를 이었다.
2개월여간의 전기설비인력양성과정을 거쳐 남양유업에 취업한 박윤수씨(31)는 “광주까지 가서 직업훈련 교육을 받을 경우에는 시간과 경제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데 나주에서 충실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자격증취득과 면접기법 습득 등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인사팀 관계자도 “요즘 기업들은 자격증과 실무능력 외에도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성실성과 직원들과의 융화 등 성품을 중시한다"면서 "훈련원에서 다면평가를 통해 기업들에 맞는 인력들을 추천해줘서 인력선발이 손쉬웠다”고 높이 평가했다.
훈련원은 지난해 용접·전산세무회계·전산응용 등 교육 수료인원 221명중 176명이 일자리를 갖게 돼 80%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10월과 11월 취업시즌이 지나면 올 취업률은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기업과 투자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지역경제활성화의 돌파구로 생각하고 공공기관과 연관 협력업체들의 혁신도시 이전유치와 산단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교육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실습을 강화해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최고의 인력을 양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5월 16일 문을 연 직업훈련원은 이창동사무소내 옛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 2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거쳤다. 강의실과 전산실, 상담실과 취업정보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전문인력 80명과 생산인력 2백명 등을 교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