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보다 수익률이 낮다는 컨슈머리포트의 발표로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생명보험사 2012회계연도(4~6월) 수입보험료가 22조 2230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1661억원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1회차 보혐료를 뜻하는 초회보험료는 전 분기보다 7484억원 감소한 3조54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감소폭이 17.4% 증가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초회보험료가 급감한 원인으로 변액보험과 퇴직연금의 실적이 감소한 것을 꼽았다. 실제로 변액보험의 초회보험료는 전분기에 비해 1454억원 줄어들었다. 전분기에 비해 감소폭이 무려 29.6% 확대된 것이다. 이외에 퇴직연금이 1048억원 감소해 전분기보다 감소폭을 29.2% 키웠으며, 보장성보험이 88억원(△6.4%), 저축성보험이 4894억원(△14.8%) 줄었다. 특히 변액보험 초회보험료의 감소는 지난 4월 초 금융소비자연맹에서 발표한 컨슈머리포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90% 변액연금상품이 과거 10년 평균 물가상승률보다 수익률이 낮다는 주장에 소비자들이 상품을 외면한 것이다. 또 퇴직연금 초회보험료의 감소는 통상 사업년도말인 12월에 퇴직연금 가입이 빈번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저축성보험이 전체 초회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4%로 2.4%포인트 증가했다. 판매채널별로는 방카슈랑스 채널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높아졌다. 농협생명 진입, 일시납 저축성보험 중심의 판매로 초회보험료 전체의 69.9%까지 확대됐다. 아울러 금감원은 보험회사별 공시이율 적용 추이와 영업실적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금리리스크에 대한 대응전략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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