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특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전국 집값이 8년만에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세 감면 조치의 적용 시기가 미뤄지면서 집 구매시기를 늦추는 눈치 작전이 펼쳐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일 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은 한달전보다 0.2% 떨어졌다.
9월 주택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04년 9월(-0.2%)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 경기도가 나란히 0.4%씩 떨어진 가운데 대전, 강원, 경남(이상 -0.2%), 부산(-0.1%) 등 지방으로도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충남처럼 정부기관의 세종시 이전 수혜를 누리는 곳이나 경북 등 주택공급 물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집값이 0.5% 이상 뛰었다.
전셋값은 제자리 걸음이었다.
전세시세는 전국 0.3%, 수도권 0.4%(서울 0.4%) 오르는데 그쳐 지난 27년간의 9월 장기평균 변동률 1.1%(서울 1.4%)의 3분의 1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