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침체로 우리나라 수출이 죽을 쑤고 있는것과 반대로 석유제품은 지난달 해외시장에서 1년전보다 20% 이상 많이 팔린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지식경제부와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9월 석유제품 수출액(잠정)은 52억550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한 반도체(45억 달러)를 멀찌감치 제치고 1위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올 1~9월까지 전체 수출규모도 지난해보다 7.7% 늘어난 415억달러로 반도체(368억달러), 일반기계(372억달러), 자동차(352억달러) 등 경쟁품목들을 눌렀다. 이 기간 석유제품이 국가 전체 수출액(4,084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2%에 이른다. 효자종목인 석유제품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516억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정유업계는 석유제품 판매증가가 유가 상승에 따른 반작용이나 반짝효과가 아닌 국내 정유사의 수출 확대 전략이 들어맞은 결과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정유사의 기존 수출 시장인 아세안(ASEAN) 국가는 물론 자유무역협정(FTA) 대상국인 미국(44.7%) 및 EU(183.7%) 지역으로 거래선이 다변화된 점도 향후 꾸준한 수출 증가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지난달 전망치인 올 수출액 540억 달러를 넘어 사상최대 수준인 55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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