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우리나라 전통 명주였던 봉밀주(蜂蜜酒)의 명맥을 되찾았다.
봉밀주는 동의보감에 보양과 정기가 부족한데 유용하다고 전해지는 풍미가 탁월한 주류이나 지난 1907년 일제의 주세령 공포로 인해 생산 기술이 단절됐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기업지원부 장한수 박사 주축으로 기술 복원에 나서 이달 벌꿀을 이용한 전통 발효 봉밀주 재현에 성공했다.
핵심 기술인 고농도의 꿀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주조용 발효 효모를 개발하고 발효조건 등에 관련된 연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옛 맛을 다시 찾은 것이다.
이렇게 빚은 봉밀주는 이달 열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2에서 시음회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고 특히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연구원은 새로 개발한 제조 기술을 지역 유망업체에 이전할 계획으로 최근 2~3개 업체와 막바지 협의를 하고 있어 상품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석현하 원장은 "복원한 봉밀주는 전통문화로 유명한 지역 특색과 잘 어우러져 전통 명주로 새롭게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만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