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롱텀에볼루션(LTE)망을 이용한 음성LTE(Voice over LTE, VoLTE)서비스를 8일부터 시작함에 따라, 이통3사의 VoLTE 경쟁이 본격화됐다.
지금까지 LTE서비스는 데이터만 LTE 망을 이용하고 음성통화는 3세대(3G) 이동통신이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등 하위 망을 이용하는 반쪽짜리였다. 그러나 VoLTE는 데이터와 음성을 모두 LTE망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LTE보다 한단계 향상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VoLTE는 3G통신망보다 음성품질이 뛰어난 편이다. 3G 음성통화가 FM라디오 수준이라면 VoLTE는 콤팩트디스크(CD)처럼 원음에 가까운 음성품질을 갖췄다는 것이 이동통신업계의 설명이다. 음성통화 연결시간도 기존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통화를 끊지 않고 영상통화로 곧바로 전환하고 통화중 실시간으로 사진·음악·문서를 곧바로 전송하는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원한다.
현재 이통사들은 VoLTE 서비스를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VoLTE 부가서비스 이용요금은 1초당 1.8원. 즉, LTE망으로 음성통화를 하는 경우에 1초당 1.8원을 받기 때문에 종전의 3G 음성통화 요금과 동일한 셈이다. 이통3사는 조만간 '1초당 1.8원' 수준으로 방송통신위원회에 VoLTE 요금제를 신고할 예정이다.
현재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은 제한적이다. '갤럭시S3'를 비롯해 '갤럭시 노트2',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옵티머스 LTE2', '베가R3' 정도만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아직까지 동일한 이통사 가입자끼리만 VoLTE를 이용할 수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아직 이통사간 VoLTE 연동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았고 상호접속료 문제도 풀지 못했다"며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께 이통3사간 VoLTE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통사들은 VoLTE를 이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포화상태에 이른 음성·데이터 통화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통역 시스템이나 고화질 원격 폐쇄회로(CC)TV 서비스, 화상진료시스템 등을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