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소속의 국가과학자 남홍길 교수(사진)가 2012년 기초과학연구원 2차 연구단장’에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은 지난 8일 2012년 기초과학연구원 2차 연구단장’선정 결과를 발표했으며, 선정자 7명 가운데 생명과학분야에 남홍길 교수가 포함됐다. 이번에 연구단장에 선정된 남 교수는 식물의 노화, 생체 시계 리듬과 개화시기 조절 등의 연구를 통해 식물 분자 유전학 분야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남 교수는 식물의 노화 및 수명 조절 분야와 융합생명과학 분야의 선구자로 죽음의 생체회로 규명과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노화와 죽음은 체계적으로 프로그래밍된 필연적 단계임을 입증했다. 또 식물의 쌍둥이 정자 형성 비밀과 식물의 생화학적 눈동자의 개념 등을 규정해 사이언스(Science), 네이처(Nature), 셀(Cell)지에 논문을 발표해 과학계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2010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국가과학자’에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융합생명과학분야와 시스템바이올로지 분야에 대한 연구가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남 교수의 주요 수상경력으로는 2009년 제3회 포스코 청암상과 한국학술원상 자연과학기초부문을 비롯해 제10회 한국과학자상 대통령상(2006),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학술상(2005) 등이다. 남 교수는 "기초과학연구원은 미래 과학시대를 열어가는 큰 발걸음의 시작"이라며 "앞으로 국내 과학기술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DGIST 신성철 총장은 "남 교수의 연구는 식물 노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미래 주요 식량 자원인 콩과 쌀 등의 작물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DGIST는 남 교수의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만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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