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계열사인 웅진폴리실리콘의 대주단이 내주 초 '디폴트(부도)'를 선언할 전망이다. 우리은행 등 6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웅진폴리실리콘 대주단은 다음주 초까지 대주주인 웅진홀딩스(지분율 50.38%)와 웅진폴리실리콘이 대출금 상환 방안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디폴트(부도)를 선언할 계획이다. 대주단은 다음주 초까지 웅진 측으로부터 자금지원 계획 등을 받아본 뒤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기한이익상실'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기한이익상실은 금융회사가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커졌다고 판단되면 대출만기 이전에라도 남은 채무를 일시에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에따라 대주단은 담보물인 경북 상주 공장을 '경매 처분'해 대출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을 처분한 자금은 대주단 소속 금융회사들이 대출 비율대로 나눠 회수할 방침이다. 대주단은 지난 2010년 7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웅진폴리실리콘의 경북 상주 공장을 담보로 만기 5년, 금리 6.05%의 신디케이트론 3100억원을 대출해 줬다. 앞서 대주단은 웅진폴리실리콘이 대출 약정 사항인 부채상환비율 3.6배 조건을 유지하지 못하면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하고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다는 내용을 대출 조건에 포함시켰다. 웅진폴리실리콘은 지난 2일 신디케이트론의 일부인 466억원의 만기가 돌아왔으나 이를 갚지 못 해 현재 연체중다. 한편 웅진그룹이 추진해 온 웅진폴리실리콘 매각 작업은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잠정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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