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이 묻어나는 10월의 주말, 천년이 넘게 아름다운 산림을 품고 있는 경주 계림숲에서 가을 꽃향기 가득한 차향이 은은히 전해온다. 지역문화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는 ‘전통 차 시연회’가 유서 깊은 계림숲에서 주말을 맞아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참여해 13일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통다례 선다회(회장 권영지) 주관으로 16회째 열리는 행사로서 국내·외 관광객들과 경주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으며 특히 외국인들이 시음회에 참여하는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기회가 됐다. 행사는 내물왕릉에 바치는 헌다, 말치시연, 금률 국악회의 국악연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 됐으며 계림숲의 정취와 더불어 우려낸 차의 향과 맛은 참여한 관광객들에게 오감을 통한 감동을 전하는 시간이 됐다. 선다회 관계자는 “피를 맑게 하고 정신을 밝게 하며 나를 이롭게 하는 차 문화를 일찍이 가꾸어온 우리 선조들의 정신세계와 예와 멋이 깃든 ‘우리차 마시기’의 전통다례 시연이 앞으로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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