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세계 국제금융기구 양대축인 세계은행(WB)이 내년 우리나라에 지역사무소를 연다. 정부는 9000만 달러(약 1000억원)의 협력기금을 WB본부에 내놓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방한중인 김용 WB 총재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 우선 WB 한국 지역사무소는 내년에 오픈되며 WB 산하의 국제금융공사(IFC)와 국제투자보증공사(MIGA)의 기능도 갖추게 된다. 정부는 대신 내년부터 3년간 총 9000만 달러규모의 '한-세계은행 협력기금'을 쾌척하기로 했다. 기금은 사무소의 운영은 물론 후진국에 경제성장의 모범사례를 전파하는등 폭넓은 경제개발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김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한 시기에 개발도상국의 빈곤을 퇴치하고 복지를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의 효율적인 사회기반시설과 지속가능한 개발 경험은 다른 개발도상국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장관도 "WB와의 합의는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높아진 위상과 협력강화를 보여주는 의미있는 결정"이라며 "한국은 경제성장 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와 지식을 공유할 준비가 돼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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