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5의 국내 출시가 임박하면서 SK텔레콤과 KT가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신경전에 돌입했다. 서로 자사의 통신망을 이용하면 아이폰5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과 KT는 16일 2시간 간격으로 아이폰5의 고음질 기능인 '와이드밴드 오디오(3G HD Voice)'를 내년 초부터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이드밴드 오디오'는 음성LTE(VoLTE)가 지원되지 않는 아이폰5 이용객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에 적용한 '와이드밴드 오디오' 기능은 3G 통신망에서 구현되는 기술로 VoLTE와 같은 코덱(ARM 와이드 코덱)을 사용한다. 기존 음성통화 대비 2.2배 넓은 음성 대역폭(와이드 밴드)을 제공하는 기술로 3G음성 통화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다고 알려졌다. VoLTE보다는 통화 품질이 떨어지지만 기존 3G망의 음성 대역폭을 2배 이상 활용하기 때문에 보다 생생한 음질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그동안 통신업체들은 LTE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와이드밴드 오디오' 도입을 꺼려왔다. '깨끗한 통화품질'을 강조하며 VoLTE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과 상충되기 때문이다. 또한 2배 이상의 음성 대역폭을 사용하는 AMR 와이드밴드 코덱은 많은 음성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통신망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국내에는 해당 코덱을 탑재한 단말기가 도입된 적이 없다. SK텔레콤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국이 '아이폰5' 3차 출시국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10월 말, 늦어도 11월 초에는 '아이폰5' 시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 중 약 260만명은 KT를, 90여만명은 SK텔레콤을 이용하고 있다. KT의 아이폰 사용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이전에 출시된 아이폰을 최대 52만원까지 보상해주는 제도도 준비 중이다. 다른 기종에 대한 할인 제도도 계획하고 있다.다. 그동안 사용한 요금만큼 할인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KT 측은 아이폰 사용자들의 무선랜(와이파이) 사용 비중이 높고 LTE를 쓰면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와이파이 망이 잘 구축된 KT가 아이폰5 이용자들에게 더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이폰에서는 용량이 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는 경우 와이파이를 통해서만 다운받을 수 있고 영상통화인 페이스타임을 이용하는 등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경우가 다른 기종 이용자보다 많다는 것이다. 반면, SK텔레콤에서 출시되는 아이폰5의 경우 '멀티캐리어(MC)'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듀얼 LTE로 알려진 '멀티캐리어'는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 2개를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현재보다 2배 높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아이폰 등의 기기를 반납하면 보상해주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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