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에 걸친 태풍, 쌀 비축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올해 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7일 쌀(상품 기준) 도매가격은 20kg에 4만2250원을 기록해 지난해 10월17일 4만500원에 비해 4.3% 증가했다. 2008년, 2009년 연속 풍작으로 인해 쌀값이 폭락했던 2010년 같은 기간 3만3250원과 비교하면 27% 오른수치다. 이미 지난 15일 통계청은 올해 쌀 생산량이 태풍의 여파와 경작면적 감소로 1980년(355만톤)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15일 기준으로 올해 쌀 예상생산량은 407만4000톤이다. 3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422만4000톤보다 3.5% 줄어들었다. 햅쌀 수확을 앞두고 시장에서도 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마트 측은 "수확량이 줄어들어 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얘기되고 있다"며 "10월말부터 햅쌀이 들어올 예정으로 현재 쌀 수확량은 전체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아 아직 쌀 가격 변동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쌀 공급량이 수요에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태풍 전 사상 최대 작황을 보였으나 올해 쌀 생육에 가장 중요한 시기에 3차례에 걸쳐온 찾아온 태풍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줄었다"며 "현재 쌀 가격이 7~8% 정도 높게 형성된 것은 맞으나 정상적인 시장 루트상 합리적인 가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쌀 물량 재고 상당부분을 갖고 있어 전체 쌀 재고 수준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쌀 수급상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부족하다는 느낌을 현장에서 갖게 되면 값이 오를 우려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혹시 있을 쌀 가격 변동에 대비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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