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자동차등 전력을 많이 먹는 업종의 수출이 늘면서 지난달 전력판매량이 또다시 솟구쳤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예비전력량이 100만KW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까지 맞물리면서 올 겨울 블랙아웃(정전대란)의 우려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8월 전력판매량이 1년전 보다 2.7% 증가한 378억8000만kWh를 찍었다고 18일 밝혔다. 월간 전력판매량은 올 2월 이후 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력 판매량은 한국전력이 각 가정과 기업 등 고객들한테 공급하는 전력의 총량으로, 전력 사용량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업종별 전년 동월대비 전력판매 증가율은 반도체 7.2%, 화학제품 4.2%, 기계장비 6.8%, 자동차 2.4%, 석유정제 2.3% 등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산업용 3.5%, 주택용 3.5%, 일반용 1.0%, 농사용 8.2% 증가한 반면 교육용은 2.1%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전년동월대비로 8개월째 전력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추세라면 앞으로 전력 판매량이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17일 한전 국정감사에사 오영식(민주통합당)의원은 “이번 겨울 최대 전력수요는 8018만㎾로 예상되지만, 공급능력은 8213만㎾에 불과해 예비전력이 100~200만㎾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발전소 예방정비 계획이 늦어질 경우 블랙아웃 사태를 맞을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9월 전력시장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7% 많아진 365억3000만kWh를 기록했다. 월간 최대전력수요는 6769만kW(9월3일 오후 3시)로 1년전보다 4.7% 낮아졌고, 최대 전력수요 발생 시 전력공급능력은 7711만kW로 공급예비력은 942만kW(13.9%)를 유지했다. 계통한계가격(SMP)은 전년 동월대비 0.4%(133.5원/kWh→134.0원/kWh) 소폭 상승했고, 정산단가는 15.2%(79.8원/kWh→67.7원/kWh)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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