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정기 세일 실적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백화점 세일은 지난해의 경우 정기 세일때마다 두 자리 수 신장세를 나타냈지만 올해는 봄, 여름에 이어 추석 연휴 직후 진행되며 상품권 수요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가을 정기 세일(3~21일) 실적마저 한자리 수 신장에 그쳤다. 고객들의 쇼핑 성향도 행사나 기획 상품에 몰리는 등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실속 쇼핑 트렌드가 정착되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의 가을 정기 세일 실적은 지난해 가을 세일에 비해 신규 점포를 제외한 기존점 기준 0.4%, 전점 기준 5.7%,신장하는 데 그쳤다. 상품군별로는 전점 기준 여성복 2.3%(글로벌 SPA 32%, 컨템포러리 17.7%), 남성복 1.0%, 레져 24.9%(행사상품 80.7%), 스포츠 25.7%, 패션잡화 4.0%, 구두·핸드백 6.9%, 해외패션 24.1%(시계 42.9%), 화장품 -6.0%, 가전 2.1% 등의 신장률을 보였다. 백화점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남성·여성 패션상품군이 저신장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행사 매출 구성비가 약 25%로 전년보다 5% 가량 신장, 이월·기획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스포츠, 글로벌SPA(제조유통일관브랜드)는 착장 문화 변화에 따른 지속적인 고신장세를 유지했고, 해외패션도 명품 시계 매출 호조로 고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레져(아웃도어) 상품군의 경우, 전년 이월물량 확보로 사상 최대 행사가 진행돼 고신장세를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의 가을 정기 세일 매출은 기존 13개 점포 기준 -1.5%의 역신장을 나타냈다. 신규점포인 충청점을 포함한 전점 기준으로는 3.0% 신장했다. 기존 점포 기준 부문별 신장율을 보면 남성, 여성의류 및 화장품은 -2%에서 -5%까지 역신장했다. 명품잡화는 가을 신상품 출시와 시즌 오프 행사 등으로 호조로 12.9%, 가정용품은 대형 가전제품 교체 수요와 상반기 윤달영향으로 몰린 혼수 용품 판매 호조 등으로 12.7%신장했다. 레저스포츠는 7.5%, 준보석류는 6.3%, 영패션의류는 5.7% 각각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점 기준 5.4% , 전점 기준 11.0%,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상품권 회수, 중국 국경절 연휴 특수, 윤달로 미뤄진 혼수 수요, 반짝 추위 등으로 전점 기준으로는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신장률을 나타냈다. 상품군별로는 아웃도어 31%, 이지캐주얼 24%, 가공식품 20%, 여성캐주얼 12%, 영캐릭터 11%, 수입 여성 10%, 란제리 11%, 핸드백 24%, 액세서리 20%, 구두 14%,해외명품 15%, 가전 30%, 쥬얼리/시계 20%, 테이블웨어 25%, 조리기구 22%, 가구 22% 등의 실적을 나타냈다. AK플라자는 가을 정기 세일 기간 전년 동기 대비 5.2%의 신장률을 보였다. 트렌치코트의 판매가 활발했던 여성의류가 6.6%를 기록하며 매출을 주도했고 가정용품이 5.1%, 명품잡화가 4.9%, 남성스포츠가 3.4% 각각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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