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 근로자 등 600여명이 21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모여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이 행사는 경주시국제친선교류협의회(회장 전성환, 이하 국친회)가 주최하고 지역업체들의 후원과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이날 재기차기와 투호, 줄씨름, 딱지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과 국가별로 참가한 단체줄넘기, 인간줄다리기 등 단체 대항전 그리고 노래자랑이 이어졌으며, 국친회 회원 100여명이 준비한 의류와 생활용품 2천여 점을 모아 알뜰장터를 열어 참가자들이 높은 호응을 보였다. 올해 8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이날 행사에 참가한 관위화(중국)씨는 “매년 행사에 참석했지만 놀이 체험과 알뜰 벼룩장터 등 새롭고 다채로운 행사들이 많아 더욱 알찬 시간이 됐다”며, “무작정 즐기고 무료로 나눠주는 선물보다는 전통놀이 체험기회를 얻고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좋았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역사문화도시를 자랑하고 있는 경주시는 해마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을 비롯해 다문화가족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고, 일부지역에는 중국인 근로자들의 주거지로 차이나타운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05년부터 ‘열린마음! 아름다운 동행’을 기치로 해마다 외국인 및 다문화가족에게 고국의 향수를 달래고, 우정과 교류를 통한 국제화, 다문화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국제친선교류협의회는 그동안 한글교실과 요리교실 등 다양한 정착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성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적 차이가 있지만 배려와 공동체의식을 통해 모두가 경주 시민임을 확인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장에 자리한 최양식 경주시장과 축하객들이 국친회 이무근 사무국장의 진행에 따라 최근 유행하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다문화가족과 함께 ‘말춤’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박수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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