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극심한 수주 가뭄으로 실적부진에 시달린 끝에 창사 40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현대중공업은 23일 만 50세 이상 사무기술직 과장급 이상 관리직을 대상으로 다음달 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희망퇴직자에게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소 24개월에서 최대 60개월치 월급을 위로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정년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 들어갈 자녀 학자금과 의료비 등도 일시 지급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임단협 협상에서 정년을 58세에서 60세로 연장하기로 노사 합의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중공업의 누적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줄어든 131억달러에 그쳐 수주가뭄에 시달렸다. 상반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2% 줄어든 6571억원에 그쳤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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