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대표 정대표)은 국내 시판 중인 가정용 식기세척기의 품질과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동양매직의 'DWA-3320D'가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10월 현재 우리나라에서 살 수 있는 가정용 식기세척기는 동양매직, LG전자 그리고 독일 밀레코리아리미티드와 화인어프라이언스 등 4개 제조사의 제품이 전부다. 이중 DWA-3320D는 비교제품 중 가장 싸면서도 성능 좋고 가동시간도 적게 드는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소비자원은 "DWA-3320D는 60만원대로 비교군 중 가장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매우 우수했다"며 "식기 세척에 걸리는 시간도 가장 짧았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잠금장치, 종료알람, 시간표시, 분리세척, 예약 등 보유 기능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의 가정용 식기세척기인 'D1265MF'는 일반모드 상 '전기·물 소비량'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강력 모드로 기기를 돌릴 땐 다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전기와 물이 들어갔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제품의 10월 현재 온라인 최저가는 85만원이다.
독일의 두 제조사가 만든 제품들은 국내 제품에 비해 보유 기능이 부족하면서도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지적됐다.
밀레코리아 리미티드의 'G5100SC'는 조사 대상 중 가장 소음이 낮았던 제품으로 평가됐다. 이 제품은 전체적 품질도 우수한 점수를 받았으나, 185만원대로 가격이 높다는 점이 흠으로 지적됐다.
화인어프라이언스사 SN25E230EA 모델도 강력 모드에서 보인 효율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198만원대로 고가인 점이 경쟁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두 국외 제조사는 자사 제품이 '내구성·디자인이 뛰어나며 부품도 우수해서 책정가에 문제없다'고 하고 있으나 내구성 등은 공인된 시험방법이 없고, 소재 우수성도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시판 중인 네 개 제조사의 최신품 중 12인용 이상의 제품을 골라 △세척 성능 △전기·물 소비량 △세척 시간 그리고 △가동 시 소음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비자원은 각 제품의 비교정보를 '스마트컨슈머(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 란에 게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