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트리조명 점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6일부터 본점을 시작으로 전국 점포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에 들어갔다. 예년에는 11월부터 트리 점등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극심한 소비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점등 시기를 일주일 앞당기며 크리스마스 대목 고객 유치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트리 컨셉은 '마법사'로, 마법사에게 소원을 말하면 들어준다(Make a wish)는 스토리로 연출해 새해에는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산타크로스 등 아동들이 좋아하는 아이템보다 '별'을 모티브로 해 전 연령층이 좋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본점과 에비뉴엘 외관에는 지난해 처음 등장한 '나뭇가지 유닛'이 재활용됐다. 크기와 모양이 각각 다른 나뭇가지들 안에 17만여개의 LED램프가 심어진 트리다. 신세계백화점은 26일 외벽 트리 점등에 이어 이번 주말께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에 1~3층을 관통하는 11m 높이의 대형 트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1월 중순께 '스노우 화이트'를 컨셉으로 동화적인 느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트리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압구정본점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점등을 시작한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전체적인 테마는 '화이트원더랜드'. 외부 콘셉은 오로라(Aurora)'로, 총 3만~5만 여개의 LED 전구를 활용해 북극의 반짝이는 밤하늘을 연출했다. AK플라자는 11월 5일부터 트리 점등에 들어간다. '아름답게 반짝이는 크리스마스(Sing & Shine)' 을 테마로 눈꽃, 별 등 반짝거리는 율동감을 기하학적으로 표현하고, 트래디셔널한 크리스마스 요소를 응용해 AK플라자만의 우아하고 고상한 크리스마스를 연출할 예정이다. 한편, 유통업계의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트리 출시 시기도 앞당겨졌다. 이마트는 이달 19일부터 해외에서 직소싱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시세 대비 30%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