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출신으로 문학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 김동리 선생과 시인 박목월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동리목월문학상’ 수상자가 결정돼 오는 12월 7일 오후6시 경주보문단지에 있는 교육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경주시와 동리`목월기념사업회는 지난 10월 30일 제15회 동리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이문열(64세)씨, 제5회 목월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오세영(70세)씨를 각각 선정했다. 이에 따라 두 작가에게는 국내 문학상 가운데 최대 시상금인 1억4천만 원(시,소설 각 7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동리목월문학상은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주관하며,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에서 협찬했다. 특히 월성원자력본부가 지역 출신인 동리목월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문화적 자긍심과 기업의 이미지고취를 위해 시상금 1억4천만 원을 지원했다. 이번 심사대상 작품은 등단 10년 이상의 시인과 소설가가 2010년 8월부터 지난 7월말 사이 출간한 단행본 중 예심에서 선정된 27편(동리9편, 목월18편)을 대상으로 본심이 이뤄졌다. 소설부문 동리문학상은 이어령 씨를 비롯해 김주영, 임헌영, 김지연, 문순태 씨가 본심을 맡았다. 동리문학상의 영광을 안은 이문열 작가의 장편소설 ‘리투아니아 여인’은 실화적인 요소가 가미됐으며,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 한국, 미국, 영국 등을 주요 활동무대로 삼으면서도 여주인공의 어머니 조국이 한국과 비슷한 처지인 리투아니아인 점이 디아스포라 의식을 더욱 고조시켜준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원숙기를 맞은 작가에게 세계화 시대로 전환하는 이정표로 평가받을 것이다”고 했다. 한편 1979년 등단한 이문열 씨는 그간 작가로서의 영광과 명예가 이미 한국 국경을 넘은지 오래다. 또 로 목월문학상을 수상한 오세영 시인은 오랜 시력과 많은 시집을 통해 이미 국내 시단에 기여한 바가 크며,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한층 자신감 넘치는 대범한 사유와 탈속한 언어로 우주적 상상력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목월문학상 본심 심사위원에는 김후란 씨를 비롯해 구중서, 이하석, 정호승, 이남호 씨가 맡았다. 이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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