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출신 김영석(국제주니어랭킹 122위) 테니스 선수가 지난 11일 서귀포시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2 아시아-오세아니아 주니어챔피언십(B1)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홍성찬(국제주니어랭킹 88위)을 상대로 7-6(3), 3-6, 6-7(0)으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4년째 서귀포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주니어챔피언십 남자단식 사상 처음으로 국내선수들간의 결승전이 성사되어 한국 테니스계의 기대와 관심이 높았던 김영석과 홍성찬의 남자단식 결승전은 바람이 승부를 갈랐다. 첫세트 김영석이 홍성찬의 두 번째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1로 앞섰으나 이내 홍성찬이 바로 브레이크로 응수하며 2-2. 엎치락뒤치락 브레이크 공방전이 펼쳐지면서 1세트 타이브레이크로 접어들었고 김영석이 홍성찬의 범실을 틈 타 7-3으로 타이브레이크에서 이기고 첫세트를 먼저 챙겼다. 그러나 2세트 김영석이 분발한 홍성찬에게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1-3으로 뒤져 나갔고 3-6으로 2세트를 내줘 승부는 원점. 마지막 3세트에서 김영석의 흔들리는 틈 을 타 내리 일곱 포인트를 따내며 7-0으로 마무리하고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김영석은“아쉽다. 바람이 많이 불어 경기가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대한테니스협회와 육성팀 선생님들, 선수들 그리고 고향 상주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 준우승을 계기로 김영석은 120점의 랭킹포인트를 확보해 국제주니어랭킹을 60위대로 끌어 올릴 전망이다. 국제주니어랭킹 60위대로 수직상승한 김영석은 모든 테니스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인 4대 그랜드슬램(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오픈, US오픈) 주니어 본선에 바로 직행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8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김영석은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에디허국제주니어대회(G1), 오렌지볼국제주니어대회(GA)에 연이어 출전해 2013년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 전초전으로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황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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