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비관적인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국책기관이 정부와 어긋난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 향후 성장률 논란에 기름을 부을것으로 예상된다. KDI는 25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라고 발표했다. 이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초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전망치와 약 1%p 격차가 있는 수치다. 당시 박 장관은 "현재로선 4%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계획은 없지만 향후 국내외 변수에 성장률이 달려있다고 밝혔다. 내년도 우리 경제흐름과 관련 KDI는 상반기에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다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상반기에는 유로존의 위기 등 불확실성 지속의 여파로 2.2%의 비교적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겠으나 하반기에는 개선추세가 확대돼 성장률이 3.7%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도 올해보다 나아지겠지만 개선폭은 그저그럴 것으로 점쳤다. 민간소비는 교역조건의 안정 및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실질구매력 증가로 2.7%, 설비투자의 경우 경기개선에 따른 투자수요의 증가로 5.3% 정도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조금 옅어지면서 수출과 수입은 각각 6.9%, 5.9%의 증가율을 기록,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상수지는 원화가치 상승에 따라 올해보다 다소 줄어든 300억 달러 내외를 나타낼 전망이다. 상품수지는 350억 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올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의 적자 확대로 50억 달러 내외의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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