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후보들의 이미지를 트럼프 카드에 풍자한 작품이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서양화가 김병택 작가는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광주 동구 대동갤러리에서 우리 시대의 우상과 일그러진 영웅들의 군상을 트럼프 카드로 작품화한 '에이스 오브 소로우(Ace of Sorrow)'전을 연다.
박근혜·문재인을 비롯해 안철수·김대중·이명박·이소선·싸이 등의 24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이명박 정부시절 한국사회의 역사적 사건 현장에서 부정과 부조리, 무기력과 냉소주의에 대한 비판과 증언, 현실에 기초한 사회모순에 대한 치열한 인식을 바탕으로 인물들의 군상을 묘사했다.
해학과 풍자의 형식은 우리로 하여금 시대 상황의 단상들을 촌철살인이나 위트로 각인시키고 정화하는 개념이다.
2009년 광주민미협 그룹전에 '삽질공화국'이라는 작품을 출품한 김 작가는 "작품을 전시장 측에서 작품을 걸수 없다"며 압박을 받는 등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다.
그는 "그후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신념, 폭압적 사회에서 미술의 역할과 기능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석사과정도 '풍자와 패러디'로 논문을 썼으며 현실사회를 비판의 눈으로 접근,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의 룰로 작품을 해석하기 보다는 작품 그대로 봐주면 좋겠다"며 "거침 없는 현실풍자와 해학이 '함께 삶'의 가치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전남대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동대학원 석사전공 ,박사과정중이며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 황토드로잉 회원으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