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영유아복 가격에서 백화점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36%선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직수입 브랜의 경우 유통비용은 제품 가격의 70%에 이르렀다. 또한 품질 만족도가 떨어지지만 단지 물건너왔다는 이유만으로 해외 직수입 상품은 국산보다 2배 가까이 비싼것으로 조사됐다. 나아가 똑같은 상품을 일본 등 다른 선진국보다 국내에서 최대 10% 높게 바가지 씌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영유아복 브랜드 가격 조사 및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올해 우리나라에 5개 이상의 영유아복 제품을 출시한 국내외 62개 브랜드의 5392개 제품을 낱낱이 조사했다. 여름용/겨울용 티셔츠와 바지, 원피스 등 6개 품목이 대상이었다. 영유아복 국내 유통구조는 국내 업체가 상표를 보유하고 생산도 직접하는 국내 브랜드 제품의 경우 제조업체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같은 유통업체에 직접 제품을 납품하는 2단계 구조였다. 반면 해외업체가 상표를 갖고 제품도 직접 만들면서 국내업체는 수입·판매만 하는 해외 직수입 브랜드는 해외본사→한국지사→국내 유통업체로 이어지는 3단계 구조를 보였다. 조사결과 국내 브랜드 제품의 경우 소비자 가격 중 가장 비율이 높은 것은 제조원가가 아니었다. 원가 비율은 25% 수준에 그쳤다. 대신 백화점 수수료가 36% 를 차지했다. 나아가 백화점 판매사원 수수료를 포함할 경우 유통비용은 소비자 가격의 51%에 이르렀다. 올해 국내 백화점의 전체 상품 평균 수수료율이 29%인 점을 감안할때 대형 유통업체가 지나치게 폭리를 취해 배를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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