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글로벌 골프 브랜드 '나이키골프'의 중국 유통을 맡게 됐다. 이랜드차이나는 지난 11일 나이키골프와 중국 판매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중국 시장에서 '나이키골프' 유통은 이랜드가 전담하게 된다. 그동안 나이키골프는 중국시장 유통을 대만계 유통업체를 통해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이 업체와 계약을 종료하고 이랜드와 손을 잡은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기존에 나이키골프 유통을 맡았던 대만계 업체는 기존 매장(50여개)의 운영까지는 가능하지만 신규 오픈은 하지 못하게 됐다. 대신 그 자리를 이랜드가 차지한 것이다. 즉 앞으로 중국에서 나이키골프 관련 매장을 신규로 오픈하는 것은 이랜드만 가능한 것이다. 이번 계약은 일단 5년이지만 양사가 합의한 목표에 달성할 경우 5년 계약이 추가된다. 스캇 헐(Scott Hull) 나이키골프 중국 총지배인은 "나이키골프의 브랜드와 제품, 그리고 월드스타를 이용한 마케팅에 이랜드가 가지고 있는 중국에서의 소매유통 능력을 더하면 최고의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판단했다"며 "또 두 회사 모두 중국시장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해 시장의 완전한 장악을 노린다는, 즉 비전이 매우 비슷한 점도 이번 파트너십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성필 이랜드차이나 스포츠사업부 대표는 "우선 백화점과 쇼핑몰을 중심으로 시작, 4~5년내 매장 200개,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골프시장에 대해 스캇 헐 총지배인은 "현재 3300억원 정도로 연간 15~20% 정도 성장하고 있다"며 "특이한 것은 시장규모의 절반이 골프의류 매출인데, 한국의 25~30% 정도에 비하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골프를 치지 않는 소비자들도 골프 라이프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또 이런 소비자들의 주요 쇼핑장소가 쇼핑몰과 백화점인 것을 감안해 이랜드와 손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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