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서울 서초사옥에서는 직원들 사이에서 내복입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13일 삼성그룹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 그룹은 내부적으로 '내복입기 장려 운동'을 펼 것을 고려 중이다. 실내 온도를 20도 이하로 낮추면서 직원들에게 무릎담요를 나눠준 데 이어 내복입기를 장려하면서 에너지 절감을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내복입기를 장려할 것을 고려 중"이라며 "그러나 실내 온도를 5도 낮추니 내복입기를 장려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직원들 사이에 내복입기가 활성화 되고 있어 별도의 조치가 필요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삼성의 일부 남자 직원들이 무릎담요를 사용하는 것이 민망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어 내복 입기가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이에 또다른 고위 관계자는 "나도 무릎담요를 사용하고 있다"며 남자 직원들이 거리낌 없이 무릎담요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별도의 방을 사용하고 있지만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개인용 전열기는 일절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있어 무릎 담요를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때이른 한파로 전력소비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예비전력에 비상이 생기는 등 겨울철 전력수급에 문제가 발생하자 각 건물의 실내온도를 20도 이하로 유지해줄 것을 각 기업에 권고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사옥을 비롯한 사업장의 실내온도를 20도 이하로 맞추고 있다. 직원들은 회사에 신고하고 개인용 온열기기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전력 절감운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를 신청하는 직원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개인용 온열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무릎담요를 개인들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의 경우, 실외의 찬공기가 실내로 직접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회전문만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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