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인 19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선거당일 이동통신 트래픽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전국 약 1만4000곳에 달하는 투표소, 개표소 및 선관위·정당 당사 등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에 용량을 증설했다. 아울러 17~20일 선거관련 트래픽 폭증에 대비한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한다. 투표 종료와 예상 당선자 발표시간인 오후 6시~10시까지 총 478명의 비상근무 인력이 각 투·개표소 통화 품질을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8일 투표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와 SNS 사용 급증으로 평소보다 트래픽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국 투표소와 개표소, 선관위, 정당 당사 등 트래픽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곳의 수용용량을 증설했다"고 설명했다.
KT는 18∼20일을 특별소통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2000여명의 관리인력을 투입해 유·무선 네트워크 24시간 집중 감시한다.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긴급 복구조를 편성해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비상상황 발생시 유관부서 등에 신속하게 연락하기 위해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며 "선거일 선관위나 등 대규모 디도스 공격에 대비해 10∼17일 대비훈련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통화량과 투·개표 사항, SNS 사용으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트래픽 집중지역의 3세대(3G) 이동통신과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증설했다. 또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도 대비하고 있다.
보신각 등 타종, 해맞이 등의 행사가 진행되는 곳에 중계기를 추가하고, 행사 당일에는 이동기지국을 배치한다. 1월 5일까지 현장 관리인력을 평소보다 2배 늘려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어 평소보다 연말 통신망 점검과 증설작업을 1주일 앞당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