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본준)가 2013년부터 모든 디지털 사이니지(광고판)에 고화질·광시야각을 갖춘 IPS((In-Plane Switching) 패널을 탑재하고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디지털 광고판을 비롯한 전 세계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6년 95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관련 업계는 예상했다. LG전자는 이 시장을 잡기 위한 비책으로 IPS 패널을 선택한 것.
IPS 패널을 탑재한 디지털 광고판은 VA나 TN 방식 LCD 패널을 쓴 제품보다 화질이 우수하고 색감이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시야각이 넓어서 상하좌우 어디서든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다. 특히 빛과 열에 의해 화면이 검게 변하는 '흑화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내구성이 강해 표면을 세게 눌러도 화면이 일그러지거나 깜박이지 않는다.
LG전자는 2013년 출시할 IPS 디지털 광고판을 2013년 소비자 가전박람회(CES)에서 최초로 선을 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140센티미터(㎝, 55인치) IPS 패널(모델명 55WV70MD) 122개를 결합한 초대형 3D 비디오월을 2013 CES LG전자관 입구에 배치한다. 이 제품은 화면 베젤(화면 테두리) 두께가 5.3밀리미터(㎜)에 불과해 화면 몰입도가 높으며 생생한 3D 영상도 제공한다.
213.4㎝(84인치) '울트라HD 멀티터치 사이니지(84WT70)'는 지도, 교육, 교통 등 각종 생활정보를 큰 화면에서 볼 수 있다. 또 터치기능을 제공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더욱 정확하게 골라볼 수 있다.
일반 TV와 광고판 기능을 결합한 '이지사인TV(모델명 47LT560)'는 방송 프로그램 송출과 동시에 광고 문구나 사진도 자연스럽게 표시해 준다. 광고를 띄우기 위해 비싼 전용기기와 프로그램을 써야 하는 일반 TV와 달리 모든 기능이 내장돼 비용에 부담이 적다. 이 제품은 올해 미국에서 1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권일근 LG전자 IT사업부장은 "고화질 IPS 디지털 광고판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이를 수익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