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KB금융은 18일 오후 서울 명동 본사에서 ING생명 인수 관련 임시이사회를 열고 논의한 결과 ING생명을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 5명, 반대 5명, 기관 2명으로 ING생명 인수 안건를 부결했다.
KB금융은 이사회는 KB금융그룹의 중장기 전략방향인 '비은행 계열사 육성'과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보험사 M&A의 필요성에 대해서 모두 공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저금리 장기화, 가계부채문제, 유럽재정위기 등 내년도 경제여건이 불투명해 인수하기에는 시점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KB금융은 지적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내 선도금융그룹으로서 서민/중소기업 지원 등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업계 최고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의 ING생명 인수가 무산된 것은 지난 8월말 KB금융이 한국법인 인수의향서를 제출한지 약 4개월 만이다.
KB금융은 지난 5일에도 임시이사회를 열고 ING생명 인수문제를 놓고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