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하성민)과 KT, LG유플러스가 힘을 합쳐 국내 스마트폰용 무료 메신저 시장의 절대강자 '카카오톡'과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26일부터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인 'joyn(조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조인은 스마트폰 사용자 끼리 음성통화와 문자, 채팅, 사진·영상·위치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세계이동통신사협회(GSMA) 표준인 리치커뮤니케이션 스위트(RCS)에 기반을 두고 있어 서로 다른 사용자의 이동통신사의 관계없이 각종 공유 기능의 사용이 가능하다. RCS에 기반을 둔 메신저는 현재 독일과 스페인에 상용화됐고 전 세계 40여개 통신사가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GSMA는 2013년 말 RCS 사용자가 1억5000만명에서 2016년 7억4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조인을 이용하면 카카오톡이나 라인처럼 스마트폰 주소록에 저장된 사람과 문자 대화·채팅이 가능하다. 2명 이상이 함께하는 다중 채팅도 지원한다. 1회 최대 전송 가능한 문자수는 5000자다. 또 한 번에 최대 100메가바이트의 파일 전송이 가능해 스마트폰으로 찍은 동영상 등 고용량 멀티미디어 파일도 원본 그대로 공유할 수 있다. 조인 출시와 함께 이동통신 3사는 2013년 5월31일까지 무료이용 행사를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월정액 3만4000원 이상의 롱텀에볼루션(LTE)과 3세대 이동통신(3G) 가입자와 정소년·실버·장애인 요금제 가입자에게 조인을 통한 문자메시지(SMS)와 채팅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음성·영상·사진 등 멀티미디어 파일전송을 제외한 단순 SMS 전송에는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영상 공유도 무료다. 행사 대상 요금제를 이용하지 않아도 일반 SMS는 1건 당 20원에 이용 가능하다. 통화 중 실시간 영상공유를 이용할 경우 정액제에 포함된 기본제공 음성량에서 차감된다. 1초 당 0.33초 비율이며, 종량 요금제를 쓰는 경우에는 1초에 0.6초 요금이 과금된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문자와 채팅, 실시간 영상 공유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파일 전쟁의 경우 무선랜에 접속한 경우에만 데이터 이용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조인은 우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쓸 수 있다.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SK플래닛 'T스토어'와, KT '올레마켓', LG유플러스 'U+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해 쓸 수 있다. 이통 3사는 조인 활성화를 위해 2013년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조인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탑재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강국현 KT프로덕트본부 상무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RCS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개발자를 위한 오픈 API도 제공해 수준 높은 콘텐츠를 수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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