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거리에 크리스마스와 연말분위기가 가득한 미국. 백화점에는 크리스마스 선물 아이템이 가득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특히 미국 대표 럭셔리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 한국 전통의 미를 재현한 화장품들이 전시돼 현지인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바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모레퍼시픽의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실란 메이크업' 특별에디션 제품들이 그것이다.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설화수의 실란 메이크업은 2003년부터 해마다 한국 전통소재를 선별해 특별한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더욱 특별하게 지난 10년간 출시된 제품 중 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선택한 '격자(2003년)', '와당(2004년)', '칠보(2005년)', '매화(2008년)', '매화문 꽃살(2010년)' 5종의 실란 메이크업 에디션이 다시 제작됐다. 이 제품들은 미국의 추수 감사절 다음날부터 미국 전역 42개 백화점 매장과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제품을 본 백화점 고객들은 옛 여인들의 분첩을 연상시키는 동그란 케이스 안에 담긴 한국 전통 문화를 감상하며 감탄사를 금치 못한다는 후문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실란 메이크업의 이번 선정은,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제품에 고스란히 담아 미주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이기에 단순히 '상품' 그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대표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활약은 미국 뉴욕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홍콩, 중국, 싱가포르, 대만, 태국은 모두 설화수가 진출한 글로벌 시장이다.
설화수가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 것은 2004년 9월 홍콩이 최초다. 단순한 한방화장품이 아닌 한국의 문화를 알리겠다는 이념으로 홍콩시장에 뛰어든 설화수는 2009년 6월 홍콩의 럭셔리 브랜드의 집결지인 침사추이, 캔톤로드에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특별히 TV 광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설화수를 사용해본 뷰티기자들과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 입소문을 통해 알려져 높은 재구매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입 소문은 중국 본토에까지 퍼져 중국에서 가짜 설화수가 만들어져 유통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0년에는 미국 뉴욕 최고급 백화점 '버그 도프 굿맨'에 입점해 럭셔리 뷰티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2011년 3월 북경을 시작으로 중국 대륙 진출을 본격화했다. 북경을 대표하는 명품백화점 '신광천지(Shin Kong Place)를 비롯해 북경, 상해 등 주요 도시의 최고급 백화점을 대상으로 올해까지 20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올해 9월 홍콩, 미국, 중국에 이어 네번째 글로벌 시장인 싱가포르에 진출했으며, 같은달 대만과 10월에 태국에 추가로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내년까지 태국의 주요 상권, 대표 백화점에 5개 매장을 오픈 할 예정으로, 2015년까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도 추가 진출해 아세안 시장에서 글로벌 명품 한방화장품으로써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설화수는 2015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한방화장품은 한국의 미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수출상품이 될 수 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연구력 면에서도 세계 10위 안에 들 정도의 기술적인 기반을 갖췄다"며 "화장품의 사용 연령대가 점차 확장되고 해외 시장의 진출도 활발해 향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