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4시 지상파 TV의 아날로그 방송 송출이 완전히 종료된다. 아날로그TV 사용자는 이날까지 디지털TV, 변환장치(컨버터), 디지털 셋톱박스 등을 구비하지 않으면 2013년 1월 1일부터 지상파TV 방송을 볼 수 없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5만 가구 가량이 아직 디지털로 전환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TV가 아날로그인지 디지털인지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TV의 전원을 켰을 때 화면 전체가 '아날로그방송 종료'와 관련한 내용의 자막으로 채워져 있다면 아날로그 TV를 보고 있는 것이다. 방통위는 전국을 10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별로 아날로그TV 방송을 순차종료해 왔다. 직접수신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은 12월 31일부터 아날로그TV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 이에 따라 지상파TV 방송을 직접수신 방식으로 보던 아날로그TV 사용자들은 이 시점 이후부터는 디지털 컨버터를 설치해야 지상파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다만 케이블TV, 다른 유료방송을 통해 지상파TV 방송을 간접수신하거나 디지털TV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시청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시청각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취약계층은 정부로부터 디지털TV 구매비용(10만원 한도)을 지원받거나 디지털 컨버터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으며 일반 가구는 컨버터 대여비 6만원 중 4만원과 안테나 설치 비용 9만원 중 6만원(노인장애인 면제)을 지원받는다. 단 지원 대상은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고 아날로그TV로 지상파TV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로 한정된다. 디지털TV 방송 전환 정부지원은 디지털방송 홈페이지(digitaltv.or.kr), 민원24(minwon.go.kr), 콜센터(국번없이 124)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시 컨버터와 안테나 설치까지 1~3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전환을 미처 하지 못한 시청자들은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 한편 컨버터를 설치하거나 디지털TV를 새로 마련했다면 채널을 재설정해야 정상적으로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다. 리모컨에서 '메뉴' 버튼을 누른 뒤 '채널' 항목에서 '자동 채널 설정'을 선택하면 된다. 송상훈 방통위 디지털방송청책과장은 "아날로그TV 방송 송출이 이미 종료된 지역의 디지털 미전환 가구는 극히 소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종료된 후에도 당분간은 디지털 전환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상담 전화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해 콜 센터의 상담원 수를 대폭 늘렸다"며 "뒤늦게 전환을 신청하는 가구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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