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액이 286억달러에 달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지난해 총 수출은 2011년 대비 1.3% 감소한 5482억달러, 수입은 0.9% 감소한 5195억달러로 이같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2011년보다 22억달러 줄어든 규모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009년 이후 4년 연속 25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총 수출입 규모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주요 무역국 간의 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무역에서의 위상이 높아져 이탈리아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무역 8위권에 진입했다. 우리나라 무역규모는 지난 2002년 13위에서 2009년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2년만에 8위로 성장했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 속에 수출입 모두 2011년 대비 감소하며 불황 속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아세안(ASEAN)·중동 등 신흥시장(72.8%) 개척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경제위기로 유럽시장(-11.4%)에서 부진이 이어지며 전체 수출이 2011년보다 줄어들었다. 선박·무선통신기기 등 주력제품의 부진도 수출 하락을 이끌었다. 무선통신기기는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 1위(39.4%) 유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분기 베트남 등 해외생산 비중(81.1%)이 확대되며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선박(-29.8%) 또한 영업부진이 이어지며 수출이 급감했다. 반면 석유제품은 물량증가 및 유가상승으로 인한 수출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수출 1위 품목에 등극하는 등 선전했다. 석유제품 수출증가 요인으로 △세계적 규모의 정제시설을 구축하여 규모의 경제 달성 △고도화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인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유가상승 및 물량증가 등이 꼽혔다. 수입은 국제원자재가 하락 및 내수위축 등으로 인해 원자재·자본재·소비재 수입 모두 감소(전년대비 0.9%)했다. 원자재(-0.3%)는 유가상승으로 원유(7.4%)·석유제품(16.6%)·가스(12.3%)의 수입은 증가하였으나, 철강(-11.8%)·석탄(-13%) 등 다른 원자재의 도입단가 하락으로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재는 메모리반도체(-19.4%)·액정디바이스(-13.2%)·반도체제조용장비(-3.8%) 등 IT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했고, 소비재의 경우는 가죽제가방(20.1%)·코트및자켓(2.7%) 등은 증가했으나 돼지고기(-24.2%)·소고기(-15.8%) 등 육류 수입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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