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가맹점의 무이자할부 중단시기를 내달 1일로 늦춘 삼성카드에 이어 신한카드도 10일 무이자할부 행사를 재개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날 "대형가맹점들과 수수료율 인상, 판촉행사비용 분담 등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무이자할부가 전면 중단돼 카드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내달 17일까지 한시적으로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시 중단됐던 상시 무이자할부가 사실상 연장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기존에 대형가맹점들이 비용을 부담하지 않던 상시 무이자할부와는 다르다. 기존 행사는 중단됐고 새롭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무이자할부는 생활밀접 11개 업종에 대해서만 제공하며 대형가맹점 외 중소형 가맹점도 대상에 포함된다"며 "대형가맹점이 무이자할부 등 판촉행사 비용을 카드사와 분담해야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무이자할부가 적용되는 11개 업종은 백화점과 할인점, 온라인 쇼핑몰, 가동차, 가전, 패션, 양품점, 병원, 보험, 여행, 방문판매 등이다.
업계 1, 2위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무이자할부 중단을 내달로 연기함에 따라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다른 대형 카드사들도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무이자할부 행사 재개 검토가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