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과 가정에서 은행 돈을 빌리기가 훨씬 어려워질 것이란 뜻이다.
1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의 대출행태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금융기관들이 기업과 가계 대출에 대해 담보요구 조건, 대출한도, 연장·재취급 조건, 만기 조건 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경기 둔화 우려로 한계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강화돼 대출태도가 더욱 신중해지고 가계의 일반대출, 주택대출 태도도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중소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내수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부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가계대출에서도 부채 과다 우려가 커진데다 주택시장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의 신용위험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따라 올 1분기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의 금융기관 대출수요는 소폭 증가하겠지만 주택대출 등 가계의 대출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은 대출수요 증가 요인으로 여유자금 보유 필요성 증가와 대출금리 인하를, 감소 요인으로 매출액 감소와 자금조달기관 변경을 들었다.
가계의 경우 대출수요 증가 요인으로 소득 여건 변화와 대출금리 하락을, 감소 요인으로는 주택투자 위축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