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시금치 가격은 기온이 회복되면서 다소 안정되지만, 양배추·대파·당근 가격은 생산량이 감소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설 성수기를 앞두고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주요 채소류에 대한 산지동향을 긴급 점검한 결과 이같이 전망했다.
겨울배추의 경우 주산지인 전남 해남·진도의 재배면적이 전·평년보다 증가했지만 한파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수확작업이 늦어지면서 가격이 전년보다 3배 넘게 올라 1포기당 4000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정부는 1월 상순부터 겨울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1월 하순부터 물량이 증가해 설 이후에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의 경우 주산지인 제주도의 재배면적이 증가해 생산량 증가가 예상됐지만 파종 이후 태풍 등의 영향으로 생육이 지연돼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비싼 1735원에 유통되고 있다.
1월 하순부터 출하가 본격화되지만 성수기 수요증가로 설 이후에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정부 측은 전망했다.
당근은 태풍피해로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생육도 부진해 가격이 지난해보다 3배 가까운 6229원에 거래되고 있다. 4월 봄당근이 출하되더라도 기본적으로 물량이 부족해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파 역시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20% 수준 감소할 전망이여서 소비자가격도 지난해보다 2배 넘게 비싼 1㎏ 3272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금치는 경북 지역(경주, 포항)과 전남지역(신안, 무안)의 한파와 강설로 수확이 지연돼 지난해보다 2000원 가량 비싼 7072원에 거래 중이다.
양배추는 제주 지역의 작황이 비교적 양호해 3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