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선물세트에는 과대포장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백화점은 과일 선물세트 전량을 무띠지 상품으로 준비하고 스티로폼 대신 탄소성적 표시인증을 받은 보냉제(ECO-FOAM)를 사용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38종의 과일 선물세트 가운데 37개 세트의 띠지를 전량 제거한다. 현대백화점은 정육․굴비 선물세트의 냉장․냉동 가방을 반납하는 고객에게 밀감 한 팩을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산물 그린포장 실천협약'을 7개 대형 유통업체가 제대로 지키는지 오는 30일부터 일주일간 21개 매장을 대상으로 과대포장 집중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농산물 그린포장 실천협약'은 포장쓰레기 발생량 및 비용 증가, 농민 일손부담 등 농산물 과대포장의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 12월 농산물 생산자, 유통사, 시민단체, 정부가 모여 체결했다. 실천협약의 주요내용은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의 포장횟수를 2차 이내로 줄이고 포장공간에서 내용물이 차지하는 비율을 75% 이상으로 하며, 띠지․리본 사용을 점진적으로 줄이자는 것이다. 이 협약에 따라 협약 시행 2년째인 올해는 과일 선물세트의 무띠지 물량이 전체물량의 절반 이상이 돼야 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굴비 선물세트의 채반을 종이재질로 변경하는 한편 와인은 고객이 요청하는 경우에만 매장에서 직접 포장해준다. 사전에 제작되는 포장이 호화스러운 경우가 많아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와인 골라담기' 행사를 실시하게 됐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친환경포장 제품을 우선진열하고 광고해 소비자의 친환경포장 제품 선택과 구매를 촉진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또 전국 시․군․구를 주체로 23일부터 17일 간에 과대포장 집중단속을 벌인다. 단속결과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위반한 제조․수입사에게는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처분이 내려지게 된다. 환경부는 이번 과대포장 단속․모니터링 결과를 포장검사 전문기관의 검사 소요시간을 고려해 3월 초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과자의 과대포장을 바로잡기 위해 과자 안의 공간비율을 35% 이하로 줄이도록 하는 포장규칙 개정안을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한다. 이 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과자의 내용물이 적어 빈 공간이 63%에 이르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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