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들은 부동산가격 하락, 전월세 급등 등 '부동산 빙하기'를 맞아 이사조차 제대로 못하는 처지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2년 국내인구이동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인구이동자수는 총 750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7.6%(62만1000명) 감소했다. 연간 인구이동자수가 70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1980년 이후로 처음이다. 인구이동자수는 줄곧 800만, 900만명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지난 2006년(934만2000명) 이후 매년 감소세다. 지난해 인구이동자수의 감소폭이 확대된 것은 주택시장 침체에 따라 이사 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수)은 14.9%로 전년에 비해 1.3%p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5~29세(25.4%),30~34세(24.7%)의 인구이동률이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동률은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전년보다 1%p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인구이동자의 평균연령은 33.3세로 전년대비 0.2세 증가했다. 남자는 32.9세, 여자는 33.7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0.8세 높았다. 시도별로 순유입률은 세종(16.9%), 인천(1.0%), 제주(0.8%) 등이, 순유출률은 서울(-1.0%), 부산(-0.6%), 대구(-0.4%) 등이 높았다. 한편 수도권의 경우 2011년 처음으로 순유출(8000명)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7000명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중부권은 순유입 3만3000명으로 4대 권역(수도·중부·호남·영남권) 중 가낭 많았다. 이는 기획재정부는 등 정부 중앙부처가 세종시에 들어서는 등 인구유입이 많았기 때문이다. 호남권과 영남권은 1만명, 3만3000명 순유출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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