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토익과 학력 기재란을 없애고 직무 관련 내용으로 채운 입사지원서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고학력화로 인해 왜곡된 고용시장을 정상화시키고 학력이 아닌 능력에 따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을 개발해 보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평가모델에 의한 채용절차는 역량기반지원서, 역량테스트, 역량면접 등 3단계 과정을 거치게 된다. 역량기반지원서에는 직무와 무관한 주민등록번호, 토익, 학력사항을 기재하지 않고 교내외 활동경험, 인턴 등 근무경험, 직무관련 자격증을 기재하게 된다.
이어 역량테스트를 통해 기업공통역량 및 직군별 직무역량을 지필평가문항 형태로 평가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역량면접은 직무능력과 관련된 경험, 업무 수행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한 대처방법, 특정 직무관련 주제에 대한 의견 등을 중심으로 최종 면접을 치르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기업별로 채용수요가 다르고 적용여건이 상이하다는 점을 감안해 기업별 특성에 맞게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을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이력서 단계에서부터 직무에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등 채용과정에서 직무역량 평가요소를 더 강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공공기관에는 실제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을 활용해 능력중심 채용을 실천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중견·중소기업에는 채용경쟁이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면접관 교육 및 채용 컨설팅 등을 병행해 맞춤형으로 보급하고 활용 가이드라인 등 홍보형 보급을 통해 능력 중심의 채용문화를 확산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