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하성민)이 31일부터 2월21일까지 22일간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신규가입은 물론 번호이동을 통한 가입자도 모집할 수 없다. 토·일요일, 구정연휴를 제외하면 SK텔레콤의 실제 영업정지 일수는 15일이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영업정지 기간동안 7~9만여명의 가입자가 SK텔레콤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KT나 LG유플러스 가입자보다 가입기간이 길고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이동통신 3사 중 가입자 이탈 규모가 가장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영업정지 기간동안 KT와 LG유플러스의 이탈자 수 예상치는 각각 10만명 안팎, 14만명이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18개월 이상 장기가입자가 기기변경을 하고 'LTE62'(월정액 6만2000원) 또는 ‘LTE팅’(4만2000원) 이상 요금제를 쓸 경우 27만원의 지원금을 한꺼번에 제공한다.
지원대상 단말기는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 '갤럭시 팝', '아이폰5' 등 4가지다. 2월 이후 기기변경시에는 지원금 전체를 약정기간동안 매달 나눠서 받게 된다.
한편 31일부터 영업정지가 해제되는 LG유플러스는 24일동안 영업정지로 줄어든 가입자를 회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1월 7~29일까지 23일동안 총 13만7447명의 가입자를 SK텔레콤과 KT에 빼앗겼다. 영업정지 마지막날인 30일 이탈자를 합치면 최대 14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LG유플러스를 빠져나갈 것으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늦게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KT는 영업정지 이전에 최대한 많은 가입자를 모아서 가입자 이탈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KT는 2월22일부터 20일간 영업을 정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