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7일 발표한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취득실적은 1억9200만 달러로 전년(2억5300만 달러)에 비해 약 24% 감소했다.
취득실적을 연도별로 보면 2007년 8억7400만 달러를 기록, 최고조에 달했으나 이후 2008년 4억3800만 달러 2009년 2억100만 달러, 2010년 2억5100만 달러, 2011년 2억5300만 달러 등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개인들이 해외부동산을 취득하는 비율이 더욱 높아졌다. 개인의 취득 비중은 전년 90.0%에 비해 4.9%p 늘어난 94.9%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법인의 취득 비중은 전년 10.0%에 비해 절반 수준인 5.1%로 줄었다.
용도별로도 주거(38.1%)보다 투자목적(61.9%)이 우세했다. 다만 주거 비중은 전년보다 7.3%p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등 북미지역(76.3%)이 가장 많았고 이어 동남아를 포함한 아시아(16.0%), 기타지역(7.7%) 등의 순이었다.
기재부는 올해 역시 해외부동산 취득이 횡보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요 취득지역인 미국의 주택경기 회복세와 글로벌 저금리 기조의 지속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해외부동산 취득에는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