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의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대출 취급 비중이 2년만에 13%를 각각 넘겼다.
금융감독원은 2012년말 기준 은행권의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확대 계획' 목표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 고정금리 비중은 14.2%, 비거치식 분할상환 비중은 13.9%로 목표치(6.2%, 10.4%)를 크게 상회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당국의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에 따라 수립했던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다.
고정금리대출의 경우 향후 대출금리의 상승이 예상되더라도 금리가 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비거치식 대출은 거치기간 없이 바로 원리금을 갚아나가는 대출로서 거치기간을 연장하며 이자만 갚아나가 원금상환을 회피하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
현재 은행권은 현재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대출 비중을 오는 2016년말까지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30% 수준으로 상향하는 자체 목표를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목표의 조기달성도 기대해볼 만하다.
고정금리 대출의 경우 은행별로는 SC은행 34.2%, 씨티은행 22.3%, 기업은행 17.4% 순으로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높았으며, 비거치식 대출은 HSBC 36.0%, SC은행 21.9%, 경남은행 18.8% 등의 비중이 높았다.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대출 비중이 크게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일시상환대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일시상환대출비중은 지난 2010년 말 41.3%에서 2011년 38.3%, 지난해에는 33.7%로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변동에 관계없이 차주의 이자부담액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등 금리위험이 감소하는 중"이라며 "만기(거치기간 종료)시 원금상환부담 등에 따른 상환충격이 발생할 우려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