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영흥 소수력발전사업'을 통해 발급된 2만톤의 탄소배출권(CERs)이 해외에 고가 판매되면서 탄소배출권 판매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18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로부터 발급받은 총 8만5000톤(CO2)의 탄소배출권 중 우선 2만톤을 해외에 판매하고, 나머지 6만5000톤을 2015년 국내배출권 시행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유럽에서 거래되는 배출권(CERs) 가격은 톤당 0.2유로(280원) 아래까지 내려가고 있지만 이번에 남동발전이 판매하는 CERs은 톤당 16.2유로(2만2680원)로 유럽연합 배출권 거래시장(EU-ETS)의 거래가 대비 80배에 해당하는 고수익 판매거래가 될 전망이다.
남동발전은 지난 2008년 영국회사와 CERs 판매계약에 대한 선도계약을 체결한 뒤 최근 CERs 가격의 폭락으로 선도계약 파기 위기까지 내몰렸지만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지난 2012년 12월 최종 고수익 판매를 이끌어 냈다.
해양소수력발전은 화력발전소에서 버려지는 냉각수를 이용해 다시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남동발전은 2007년 세계 최초로 해양소수력 발전을 'UN CDM(청정개발체제)사업'으로 등록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발급된 2만톤을 해외에 판매하게 됐다.
앞서 지난 7일 남동발전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로부터 '삼천포·영흥 소수력발전 CDM사업'을 통해 총 8만5000톤의 이산화탄소(CO2)를 최종 인정받았다.
한편 남동발전은 삼천포·영흥 해양소수력 발전사업 뿐만 아니라 2012년도 연말에는 영흥화력 대용량 국산 풍력실증단지(22MW)와 3개 신재생에너지 발전(7.6MW)을 CDM사업으로 UN에 등록, 앞으로 탄소배출권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국제 탄소배출권 거래 계약에는 많은 리스크가 있어 사전에 이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반영이 필요하다"며 "계약이행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계약상대자와 의견교환을 위한 기후 변화 전문가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