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특이한 패키지는 언제나 여심을 자극한다. 특히 미끄러지지 않고 한손에 착 감기는 틴케이스로 구성된 화장품은 예쁘고도 실용적인 화장품의 대명사가 됐다. 틴케이스란 철제로 만든 튼튼한 소재를 말하며, 파우더, 립밤, 크림 등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 케이스로 이용되고 있다.
틴케이스 화장품이 인기 있는 이유는 내용물이 쉽게 훼손되지 않는다는 점과 함께 빈티지한 매력을 준다는 점이다. 또 내용물을 다 사용한 후 보관함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종이나 플라스틱의 경우 변형되기 쉬워 제품을 사용하고 나면 대부분 폐기할 수 밖에 없으며, 유리의 경우 형태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깨지기 쉽고 무거워 이 역시 재사용이 어렵다.
화장품 업체들은 화장품에 종류에 상관없이 다양한 틴케이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립 팔렛과 세트 제품에 틴케이스가 쓰인다. 스킨푸드의 '프루츠 브런치 립박스'는 3컬러의 립글로스가 담긴 틴케이스형 팔렛으로 케이스 내부에 거울까지 붙어있다. 뷰티 브랜드 에이디앤티에서 런칭한 차뷰티 브랜드 에이티폭스의 '메이크업 디자이너 키트'는 3가지 컬러의 펜슬형 아이섀도우와 립과 치크 모두에 사용 가능한 멀티 크레용, 네일 스티커가 모두 틴케이스안에 담겼다. 따로 파우치가 필요 없이 하나의
이 뿐만 아니라 파우더에서 향수까지도 틴케이스에 담겨 출시되고 있다. 겔랑 '메테오리트 퓨어 래디언스 구슬 파우더'는 6가지 컬러의 볼 파우더가 담긴 아이템으로 둥근 틴케이스에 들어 있다. 록시땅 '체리 블라썸 솔리드 퍼퓸'은 작은 원형 틴케이스에 담긴 고체형 휴대용 향수다. 작은 동전 크기로 휴대가 용이하다. 립밤 케이스처럼 생긴 틴케이스는 향의 보존을 높일 뿐 아니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황혜진 에이티폭스 마케팅 과장은 "최근 출시되는 틴케이스 화장품은 아기자기한 케이스로 소비자들의 소유욕을 자극하고 있다"며, "다 사용한 후에도 보관함 등으로 이용할 수 있어 소지품이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