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봄 방학을 맞아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본점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황규태 작가의 사진전 '꽃들의 외출' 전시에 화사한 봄 꽃 사진을 보러 온 학생과 엄마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봄 방학을 맞은 학부모들이 집에 있는 아이 손을 잡고 쇼핑을 나와 아이와 함께 미술 전시 관람과 쇼핑을 동시에 즐기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관람이 공짜인 것은 물론, 원하면 전문 도슨트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3월3일까지 진행되는 '꽃들의 외출' 전시는 한국 사진계 1세대인 황규태 원로작가가 2000년대 초반 작업한 '꽃' 시리즈 작품 전시다. 평소 하루 300~500명 정도의 관람객이 방문하던 본점 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시작한 지난 주말부터 학생 관람객까지 몰리면서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드나들고 있다.
본점, 인천점, 광주점, 센텀시티에 갤러리를 운영중인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데미안 허스트, 에꼴 드 파리, 마릴린 먼로 사진전, 크리스티 프리뷰 등 해외와 국내 등 유명 작가들의 전시회를 선보여 왔다. 특히 본점의 경우 제프쿤스, 호안 미로 등 세계 모더니즘 미술작가들의 조각품이 설치돼 있는 트리니티 가든과 본관 내부 통로와 고객 휴게공간에 작품을 전시하는 아트월 갤러리, 신관 신세계 갤러리까지 총 200여개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한편 신세계 갤러리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오픈하고 이번 전시와 관련된 아트상품(노트, 컵받침, 열쇠고리, 데스크 패드 등)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중이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아트월 갤러리, 트리니티 가든, 신세계 갤러리 모두 신세계백화점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열려있는 예술공간으로 봄 방학을 맞은 학부모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수준 높은 미술 전시회를 통해서 백화점이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문화와 여유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