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술 복원사업을 하고 있는 국순당(대표 배중호)이 22번째 술로 조선시대 명주 '삼합주(三合酒·사진)'를 복원했다고 4일 밝혔다.
삼합주는 찹쌀, 차좁쌀, 메밀 등 세가지 원료를 이용해 술을 빚은 후 증류해 소주를 내리고 다시 이 소주에 다시 백밀, 천초, 호조, 건강 등 약재와 꿀을 넣어 달이는 독특한 방법으로 제조된 약용소주이다. 알코올 도수 35%로 도수가 높아 조금씩 소량으로 약용주로 음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술이다.
국순당은 이번에 복원한 삼합주를 3월 중순부터 국순당이 운영하는 전통주 전문주점인 백세주마을과 우리술상에서 300ml, 5만원에 판매한다.
권희숙 국순당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삼합주에 들어간 약재는 대부분 맵거나 따뜻한 성분을 가진 약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약재의 성분이 잘 우러나도록 중탕과정을 거쳐 술을 빚는다"며 "매우 강한 약리적인 효과를 가진 약용주로 가정에서 두고두고 소량씩 약용으로 음용했던 술"이라고 밝혔다. 국순당의 우리술 복원사업은 사라진 전통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창포주, 이화주, 자주, 신도주, 송절주 등 총 22가지 전통주를 복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