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의 계열사인 삼립식품이 빵값을 올리면서 잇따른 밀가루 가격인상으로 예견됐던 빵값 인상이 현실화됐다. 삼립식품은 지난 2월21일부터 일부 제품에 대해 평균 2.45% 가격인상을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삼립식품이 판매하고 있는 전체 빵류 466종 중 66종이다. 편의점에 납품하는 제품은 인상을 보류하기로 했으며, 대형마트 제품에 대해서는 가격인상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초코롤케익, 48시간 밀크요팡 등 54종은 100원이 올라 800원에서 900원으로, 행복가득 꿀카스테라, 행복가득 밤맛만쥬 등 12종은 200원이 올라 2600원에서 28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평소에 잘 팔리는 식빵, 크림빵 등은 가격인상에서 제외됐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 유가 상승 등 여러 가지 악조건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이를 내부적으로 감내해 왔으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5%에 그치는 등 한계에 달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제품에 대해서는 가격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밀가루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연쇄적으로 제빵, 제과 제품의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동아원이 제일먼저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7% 인상했고, 같은달 CJ제일제당은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8% 인상했다. 대한제분도 지난 1월 밀가루값을 평균 8.6%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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