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부터 미세먼지 스모그가 계속되면서 한반도 전역이 몸살을 앓았다. 서울의 1시간 미세먼지 농도가 338㎍/㎥까지 오르는 등 전국 주요 도시가 219∼413㎍/㎥로 최고농도를 기록했으며 중금속 농도도 평소보다 최고 17배나 높았다. 예상치 못한 ug에 소비자들의 반응도 즉각 나타났다. 편의점 '씨유'(CU)는 지난 1~2월 위생용품 판매 를 분석한 결과, 마스크가 전년보다 44.5%, 손세정제가 40.2%, 구강청결제가 38.1%씩 판매가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 사용이 급증하고 독감과 바이러스성 장염까지 유행하면서 세정 및 소독을 위한 개인위생 관련 상품들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누와 물티슈도 각각 30.6%, 33.9% 판매가 늘었고, 렌즈세정액 매출도 25.7% 증가했다. GS25에서도 미세 먼지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마스크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평일 휴무가 끼지 않았던 2주전 동기간 대비 6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황사가 발생하면 많이 찾는 가글 용품과 렌즈 세정액 매출도 같은 기간 각 각 28.5%, 19.7% 늘어났다.
판매가 크게 증가한 마스크의 일자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연무가 처음 나타났던 7일이 2주전 같은요일 대비 33.3% 증가했으며, 8일은 61.6%, 9일은 96.1%, 10일은 70.6% 증가했다. 한편, 1, 2월의 미세먼지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불어오는 중국발 황사의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예보가 나왔다. 특히, 중국발 황사에 병원성 세균인 바실러스균뿐만 아니라 세슘 등 발암물질도 다량 포함되어 있다는 조사결과가 최근 발표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씨유는 봄철 불청객인 황사를 대비하기 위해 '미세먼지 방지 상품 모음전'을 전개하고 있다. 스모그, 황사로 인한 호흡기 질환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위생용품들만 모음진열한 별도의 코너를 운영한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마스크 4종과 손세정제 2종을 집중 판매하고 있다. 현재 가장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는 '면마스크'(1500원)에서부터 안면 굴곡에 맞춘 3중 필터구조의 '입체형향균순면마스크'(3500원) 등이 준비돼 있다. 데톨손소독제소(2900원)는 대형마트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씨유 생활용품팀 박희진MD는 "황사는 매년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집중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개인위생 용품 같은 경우 평월보다 115%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황사 발생 시 대기 중 미세먼지는 약 29배 정도 증가하여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개인위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